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51,800원으로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9월에는 7만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68,8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최저가 대비 약 33% 상승한 가격입니다.
2021년 초에는 주당 9만원 중반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2022년에는 5만원대로 급락한 이유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 때문입니다. 2021년 여름에 모건스탠리가 언급한 '반도체 겨울' 예측과 일맥상통하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반도체 사이클 하락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으며,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은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반도체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업황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인텔 및 슈퍼컴퓨팅 분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1분기와 2분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AI 수요의 증가를 입증했는데, 이로 인해 삼성전자도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급락하던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늦추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23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상위 3개 업체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되었습니다. 따라서 3분기에는 가격 하락 폭이 전기 대비 5%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IT 및 클라우드 업체의 D램 수요가 증가한다면 D램 가격 상승이 가능하며, 이로 인한 영업 실적 개선 폭도 커질 수 있습니다.
<D램 가격 전망 (DDR4_8Gb 고정가격, Omdia 기준)>
22년 4분기: 2.20$
23년 1분기: 1.82$
23년 2분기: 1.55$
23년 3분기: 1.50$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는 이미 이러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영업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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