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악화되고 있는 해운업황은 국내 대형 해운 회사인 HMM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급증했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해운업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와 발틱운임지수(BDI)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현상입니다. 해상운임의 감소는 해운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참조: 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 참조: https://www.kcla.kr/web/inc/html/4-1_3.asp)
이로 인해 HMM의 2021년 영업이익은 7조원을 기록하였고, 2022년에는 9조원을 돌파했었지만, 2023년에는 약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코로나 상황에 비해 영업이익은 매우 급감하였습니다. 따라서 2021년에 51,100원까지 상승하였던 주가는 현재 16,810원으로 70% 하락한 상태입니다. 현재 PER은 1.78배로 낮게 나타나지만, 영업이익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PER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HMM의 중요한 주주로는 한국산업은행(지분 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지분 19.96%)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산업은행은 HMM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정부 역시 HMM을 연내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인수전은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의 3파전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세 그룹 모두 현금 여력이 부족하여, 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이 그룹들이 HMM의 보유 현금을 이용해 차입매수(Leveraged Buy Out)을 추진할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HMM의 주가에 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또한, 현재 글로벌 경기가 불투명하며 중국 경제가 침체 중이기 때문에 HMM의 보유 현금이 인수에 사용된다면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거 하림과 JKL 연합의 경우 팬오션을 인수한 뒤에도 피인수기업의 현금 자산을 활용한 전략을 사용한 바 있어, 이러한 시나리오는 신빙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HMM은 15조원의 보유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8조원으로 현금을 상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가총액과 현금 보유액보다는 경제 상황 및 매각 의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매수 결정을 할 때는 경제 상황과 매각 이슈가 어떻게 진전되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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