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주가 분석 및 전망

유진로봇의 사업 구조 전환

유진로봇은 1988년 설립 이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앞세워 B2C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회사는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며,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산업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B2B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2023년 하반기, 로봇청소기 사업 철수 결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한때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청소로봇 사업은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12.9%까지 축소되었고, 그 자리를 물류로봇 ‘고카트’를 중심으로 한 자동화 솔루션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 자동차 부품 공장, 물류센터 등 특수 목적 산업군을 대상으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공급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유진로봇 홈페이지 영상을 통해 확인한 고카트1500 적용사례 영상

 

지배구조 또한 큰 폭으로 변화했습니다. 유진로봇은 2017년 독일의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 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되었고, 이후 합작법인 ‘시만’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되었습니다. 현재 밀레그룹은 시만(39.1%)과 이만토AG(12.26%)를 통해 총 51.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주 신경철 회장은 2021년 이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회사의 사외이사인 장동의 카이스트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 미래기술특보로 참여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시장에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장 교수는 제어 및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로, 유진로봇의 기술 전략과 대외 연계 측면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유진로봇 재무 지표

유진로봇의 사업 재편은 재무 지표상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하였습니다. 영업손실도 약 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가량 손실 폭이 줄어들며 실적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물류로봇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매출 체질 개선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재무 구조상 우려되는 지점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2023년 3분기 8.04에서 2024년 3분기에는 1.79로 급감하였습니다. 이는 물류로봇 중심의 제품 구조 변화로 재고 관리에 부담이 늘어난 데다, 철수한 청소로봇 사업의 잔여 재고 처리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구분	2023년 3Q	2024년 3Q	변화율
전체 매출	약 152억 원	약 242억 원	+59.2% 증가
영업손실	약 -45억 원	약 -36억 원	-20.7% 감소
로봇청소기 매출 비중	29.8%	12.9%	-57% 감소
재고자산회전율	8.04	1.79	급감
총자산회전율	0.78	0.43	감소

 

재고자산은 현재 유동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적잖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로봇 사후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으로 인해 해당 부문의 재고 청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자금 순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진로봇 주가 동향

2025년 5월 들어 유진로봇의 주가는 단기 급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5월 12일, 장동의 사외이사가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정치 테마주의 특성과 맞물린 반응이지만, 동시에 유진로봇의 장기적인 사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네이버증권에서 확인한 유진로봇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당시 주가는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5월 15일 20,900원을 기록하며 단기 고점을 형성했습니다. 이후 주가가 조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다소 안정화된 모습입니다. 2025년 6월 5일 기준 주가는 10,880원으로,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재고 부담과 고정비 부담, 손익분기점 도달 전의 적자 구조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투자 시 중단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임기 초기에 AI 및 로봇 산업에 대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경우, 유진로봇은 기술력과 정부 연계라는 두 축을 모두 갖춘 수혜 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AI 관련 솔루션 개발회사인 '포바이포'에 대한 주가 전망 또한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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