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20% 급락하며,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과 동기 대비 32.4% 감소한 1285억을 발표했는데, 이는 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인 1575억을 하회하는 결과였습니다.
LG생활건강의 어닝쇼크는 이번 분기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LG생활건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뷰티) 사업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전동기대비로 비교할 시 8분기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 부문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 부분의 하락이 회사의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화장품 사업의 실적부진은 중국에서의 실적 하락때문입니다. 중국 경기의 둔화와 함께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식으면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역시 중국에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로컬브랜드가 매스시장을 점령하는 양극화 시장인데, LG생활건강의 브랜딩이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 가운데, 브랜딩 구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일각에서 내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반등하려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실적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2021년 2분기에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사업이 호조를 보였을 때 주가가 최고점 177만원을 기록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주가는 그보다 약 6배 가량 낮은 31만원 정도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인수 및 '후' 리브랜딩과 같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경제 회복 및 한국으로의 관광객 유입을 기대할 여지가 있습니다. 8월에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중국 관광객의 유입은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LG생활건강의 추정 PER은 16.65배로 현재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매수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중국의 경제 상황, 중국 관광객의 유입, 화장품 산업의 향방에 따라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있으므로, 이러한 요인에 집중해서 주가 변동을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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